동료를 살리기 위해 공격 중지 명령을 빨리 전달하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917년 4월 낮잠을 자던 톰 블레이크는 아무나 한 명 데리고 사령부로 가라는 명령을 듣고 같이 자고 있던 친구인 윌리엄 스코필드를 깨워 그를 데리고 사령부로 향한다. 그들은 그저 평소처럼 간단한 임무일 거라 생각하며 가볍게 사령부에 도착하지만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의 말을 듣고 사령관인 에린 모어 장군에게서 전방의 독일군이 진지를 버리고 멀리 후퇴했으나, 이는 뒤에 새로운 진지를 만들어 놓고 아군을 끌어들여 집중 공격으로 전멸시키려는 전략이며 그곳으로 가게 되어 있는 부대는 블레이크의 형인 조셉 블레이크 중위가 속해있는 데본셔 연대 2대대였다. 그러나 독일군에 의해 통신선이 끊겨 통신이 두절되었으므로 그들에게 다음 날 작전 개시 전까지 작정 중지 명령서를 2대대장 맥켄지 중령에게 전달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시에는 그들은 1600명의 병사들이 전멸할 당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스코필드는 어두워지면 출발하자고 하지만 블레이크는 형을 생각해서 바로 떠난다. 그들은 드디어 무인지대(Np man's land)로 들어선다. 무인지대에 들어선 그들은 눈앞에는 수없이 깔린 철조망과 시체들만 있고 살아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철조망 사이로 길을 나선다. 드디어 독일군 참호가 나타나고 장군의 말대로 독일군은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철수한 독일군 참호를 수색하다 부비트랩을 발견하고 쥐가 부비트랩을 건드는 바람에 부비트랩이 폭발하고 스코필드가 잔해에 깔린다. 다행히 죽지 않은 스코필드. 블레이크는 정신을 못 차리는 스코필드를 데리고 무너지는 갱도를 간신히 탈출한다. 죽을 고비를 넘긴 스코필드는 블레이크에게 왜 자신을 데려왔냐고 불평하고 블레이크는 참호 어디를 수리하거나 음식을 가져오라고 시킬 줄 알았다고 말한다. 다시 길을 나서는 둘은 스코필드가 블레이크에게 훈장을 받을 거라고 말하고 정말 받았으면 하는 블레이크에게 그냥 쇠 쪼가리라고 말한다. 그들 앞에 비행기들이 나타나고 아군인지 알았던 그들은 갑자기 공중전을 벌이고 격추된 독일군 비행기가 그들 쪽으로 추락하고 간신히 피하고 불이 붙은 조종석에서 조종사를 구한다. 편하게 죽게 두자는 스코필드에게 블레이크는 물을 가져오라고 시키고 물을 뜨러 스코필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독일군 조종사는 블레이크를 칼로 찌르고 이를 본 스코필드가 조종사를 사살한다. 그러나 상처가 깊은 블레이크는 스코필드의 품에서 죽고 만다. 스코필드는 블레이크의 품에서 작전 중지 명령서를 챙기고 마침 적기가 추락한 것을 보고 찾아온 아군의 트럭을 얻어 타고 계속해서 길을 나선다. 다리가 끊겨 차량이 멈추자 스코필드는 차에서 내려 다시 혼자 길을 나선다. 끊어진 다리를 조심스레 건너는 순간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온다. 저격병의 병의 위치를 알아낸 스코필드는 저격병이 숨어있는 건물 계단을 오르고 저격병이 숨어있는 방문을 여는 순간 스코필드와 저격병은 동시에 총을 쏘고 저격병을 사살하고 스코필드는 철모에 총을 맞고 계단으로 떨어져 기절하고 만다. 어둠이 내린 밤에 깨어난 스코필드 급히 길을 나서지만 독일군 점령지로 들어서게 되고 독일군에게 쫓기게 되고 지하실로 몸을 숨긴다. 그러나 그곳에는 프랑스 여인과 아기가 숨어있었고 그는 가지고 있던 음식을 모두 주고 다시 위험을 뚫고 길을 나선다. 다시 만난 독일군. 그는 그를 죽이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사방에서 총을 쏘며 쫓아오는 독일군. 스코필드는 총탄을 피해 강으로 뛰어들고 급류에 휩쓸려 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간신히 살아나 떠다니는 큰 나뭇가지를 붙잡고 떠내려 가고 결국 다시 강가로 올라온 그에게 쉬고 있는 영국군 병사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고 그들이 바로 데뵨셔 연대였다. 그러나 그들은 곧 있을 공격 개시 시간에 맞춰 돌격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맥켄지 중령을 찾아 무작정 뛰어간다. 그러나 이미 작전 개시 명령이 떨어지고 아군은 돌격을 개시하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 한가운데를 스코필드는 무작정 가로질러 뛰어간다. 2차 공격을 감행하려는 맥켄지 중령의 지휘부를 찾은 스코필드는 제지하는 병사들을 뚫고 맥켄지 중령에게 명령서를 전달한다. 결국 맥켄지 중령은 공격 중지 명령을 내리고 맥켄지 중령은 스코필드에게 "오늘은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 희망은 위험한 것이지. 오늘은 이렇게 끝나지만 어차피 다음 주면 또 다른 명령이 내려올 거야." "이 전쟁을 끝내는 길은 하나뿐이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죽는 거지."라고 말한다. 지휘부에서 나온 스콜필드는 죽은 블레이크의 형 블레이크 중위를 찾아 나서고 여기저기 찾아 헤맨 끝에 그를 만나고 동생을 찾는 그에게 동생은 편하게 갔고 자신을 구해줬다고 말한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임무를 완수한 스코필드는 나무에 기대어 생각에 잠기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기존의 전쟁의 양상을 바꾼 1차 세계대전.
제1차 세계 대전 이전의 전쟁은 특히 산업혁명 이전의 전쟁은 각국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총력전을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한정된 전장에서 몇 번의 전투로 승부가 나면 서로 협정을 통해 진 나라가 이긴 나라에게 배상을 하는 국지전에 가까운 전쟁이었고, 그래서 전쟁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발달한 산업 생산력으로 무기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기술의 발달로 여러 새로운 무기들이 등장한다.
그중 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희생을 낳게한 것이 철조망과 기관총이다. 전장에 철조망이 등장해서 방어군들은 앞에 철조망 장애물을 깔고 공격하는 입장에서 철조망은 돌파하기 여간 까다롭지 않은 장애물이었다. 그리고 기관총의 등장으로 많은 총탄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사할 수 있게 되자, 철조망과 철조망 사이에 좁은 길로 공격군을 유인하고 그 길목으로 두대의 기관총을 사선으로 배치하여 킬존을 형성하면 유인당한 적은 그야말로 갈려 나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 일개 중대가 그 화망에 걸리면 불과 1분 남짓한 사이에 수백 명이 전멸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포탄의 대량 생산이 이뤄져서 밤낮으로 포격을 가할 수 있었고 그러한 상황에 연합군과 독일군 양측은 서로의 포격을 피하기 위해 참호를 팔 수밖에 없었고 서로 파 들어간 참호 길이가 지구를 한 바퀴 돌고도 남을 거리라고 한다. 열악한 참호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병사들은 당연히 개인위생은 등한시되었고 특히나 비가 오면 질퍽해지는 진흙 바닥에서 생활하다 보니 각종 전연병과 발이 마를 새가 없어 수많은 병사들이 참호족이라는 발이 썩어가는 병으로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결국 인간이 좀 더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의 발달로 이루어진 신무기와 대량 살상 무기들의 발달로 이제 전쟁은 양측이 총력전을 펼쳐 어느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야 승리하는 국지전이 아닌 총력전 양상으로 전쟁의 양상이 바뀌게 된다. "이 전쟁을 끝내는 길은 하나뿐이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죽는거지."라고 말하는 맥켄지 중령의 말이 바로 그와 같이 바뀐 전쟁의 양상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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