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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동막골(2005)

by 머니머니해조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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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이미지

순박한 마을 동막골을 지키기 위한 국군과 미군, 그리고 인민군.

1950년 11월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고 연합군이 승기를 잡고 밀어붙일 때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전투기 한 대가 동막골로 추락한다. 다행히 조종사 스미스는 무사하다. 인민군 패잔병을 이끌고 강원도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던 리수화는 연합군의 공격을 받고 많은 부하를 잃고 간신히 달아난다.. 한편 부대에서 탈영한 문상상은 도망치다 우연히 자살하려던 같은 탈영병 표현철 소위를 만난다. 리수화는 살아남은 부하 두 명과 길을 헤매다 여일을 만나고 뭔가 이상한 여일. 그들은 여일을 통해 근처에 마을이 있다고 생각하고 길을 나선다. 한편 현철과 상상도 다친 스미스를 위해 약초를 캐던 사람을 만나고 그를 따라 동막골로 들어간다.

그들이 간 동막골은 전쟁 중인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평온하다. 마을 사람들은 신기한 것을 바라보듯 그들을 바라본다. 촌장을 따라 간곳에는 스미스가 있었고 아군을 본 스미스는 자신을 구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기뻐하나 이내 그를 구하러 온 게 아닌 지 알고 실망한다. 

계속 마을을 찾아 헤매던 수화 일행은 다시 여일을 만나고 여일을 따라 동막골로 들어온다. 

마을 사람들과 저녁을 먹던 현철과 상상은 아이들과 같이 오는 인민군을 보고 놀라고 수화 일행 역시 그들을 보고 혼비백산하며 서로 총과 수류탄으로 대치한다. 그렇게 날이 밝도록 계속 대치하고 있는 그들. 마침 비가 오고 여일은 택기가 들고 있는 수류탄 안전핀이 가락지라고 생각하고 택기가 한눈판 사이 안전핀을 뽑아 자신의 손에 가락지처럼 끼고는 어디론가 간다. 한편 하루 이상 대치하다 졸던 인민군 택기가 수류탄을 놓치고 모두들 엎드리고 현철은 수류탄을 향해 몸을 던지지만 수류탄은 터지지 않는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수류탄이 뭔지 모르니 평온하기만 하다. 불발탄이라 생각한 현철은  뒤로 수류탄을 던지고 마을 식량 창고로 굴러간 수류탄이 창고 안에서 터진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 옥수수 알갱이들이 하늘에서 터져지며 팝콘이 되어 마치 눈이 오듯 하늘에서 우수수 내려온다. 그 광경을 넋 놓고 쳐다보던 다섯 명은 눈꺼풀이 내려간다. 얼마나 흘렀을까 잠에서 깨자 서로 뒤엉켜 자고 있고 놀라 다시 대치하지만 서로 대치를 풀고 같이 지내기로 합의한다.

자신들이 날려 먹은 마을 식량 창고로 인해 미안한 그들은 마을 사람들의 감자 밭일을 돕는다. 그러나 여전히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같은 시각 미군은 계속되는 비행기 실종에 동막골에 인민군 대공포 기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추락한 비행기에서 무전을 보내는 스미스. 한순간 무전 연결이 되지만 이내 연결은 끊긴다. 

그날도 밭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택기의 눈에 여일이 들어오고 해맑게 웃으며 뛰어 오는 여일 뒤에 마을 소년 동구와 스미스도 뛰어오고 그 뒤로 엄청난 크기의 멧돼지가 쫓아 온다. 이에 택기는 몸을 날려 돌팔매를 날리고 돌은 날아가 멧돼지 머리를 맞추고 멧돼지는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택기를 쫓아간다. 멧돼지가 택기를 덮치려는 순간 현철이 몸을 날려 택기를 구하고 멧돼지는 다시 현철을 쫓는다. 마을 사람들과 수화는 현철이 지나가자 줄을 당겨 멧돼지 다리를 걸고 멧돼지는 공중으로 떠오르고 스미스가 던진 목발을 받은 수화가 목발을 부러뜨려 날카롭게 만들고 멧돼지 목에 목발을 꼽아 멧돼지를 잡는다. 

상상은 밤에 현철을 깨우고 멧돼지를 먹지 않고 묻어준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다며 멧돼지를 묻은 곳으로 가나 이미 수화와 일행들이 멧돼지를 구워 먹고 있었다. 어색한 가운데 멧돼지 구이를 먹는데 미군인 스미스 대위도 그곳으로 오게 되고 더욱 어색해진 가운데 맛있는 멧돼지 구이를 먹으며 그들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다음날 이제 모두 군복을 벗어던지고 마을 사람들의 옷을 입고 밭일을 나간다. 수화는 현철에게 택기를 구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현철은 수화에게 왜 밤에 자신들을 죽이지 않았냐고 묻는다. 한편 스미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미식축구를 가르치고 마을 사람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러던 중 스미스는 동구가 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어디서 났냐고 묻고 동구는 스미스를 데리고 추락한 수송기 잔해가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현철은 사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피난민이 가득한 다리를 그냥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고 망설이지만 계속되는 명령에 다리를 폭하 한 뒤 그 장면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를 괴롭히고 그 때문에 탈영한 것이다.

드디어 연합군은 스미스 대위를 구출하고 인민군의 대공포 기지를 폭파하기 위해 부대를 파견한다. 그 사실은 모르는 그들은 여전히 평화롭기만 하다. 상상의 흥겨운 노래에 마을은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그 시간 동막골을 습격하기 위한 공수부대를 태운 수송기는 동막골로 접근하고 스미스는 동구가 찾은 카메라로 동네 사람들을 촬영한다. 축제가 한참 무르익던 그때 여전히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현철에게 수화는 찾아가고 술을 한잔 권한다. 수화는 "곳간이 다 채워졌으니 제 갈길 가야겠지. 혹 다른 전장에서 만나면 또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겠지만 말이지." 그 말에 현철은 "다시 못 만날 겁니다. 탈영했어요. 돌아가면 당장에 총살감이죠. 부대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서로 총 겨눌 일 없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스미스는 자든 할머니를 업고 가서 할머니를 방에 뉘어 드리고 감상에 젖는다. 한편 연합군은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강하를 시도한다. 그때 여일은 마을을 뒤덮는 나비 떼를 보게 되고 나비 떼는 날아가 강하중인 공수부대원들을 덮친다. 살아남은 다섯 명의 공수부대는 마을에 총을 들고 진입한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고 촌장을 마구 구타하고 촌장의 피를 본 현철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공수부대원을 공격해 죽이고 나머지 수화와 다른 일행들도 공수부대와 격투 끝에 모두 죽인다. 살아남은 한 명은 상상을 인질로 잡고 그때 나타난 스미스가 돌로 쳐 기절시킨다. 그 와중에 총에 맞은 여일은 결국 죽고 만다.

그들은 사로잡은 공수부대원에게서 동막골을 폭격하러 곧 폭격기들이 올꺼라는 말을 듣고 그들은 마을을 구할 방법을 고민하고 스미스는 그들을 데리고 추락한 수송기로 데려간다. 거기는 많은 양의 무기들이 있었다. 수화와 현철은 그걸로 자기들 쪽으로 폭격을 유도하자고 하고 장영희와 문상상은 망설인다. 그때 스미스도 합류하고 마지못해 모두 합류한다.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다음날 다시 각자의 군복으로 갈아 입은 그들을 떠날 준비를 하고 그들이 떠난 것이 못내 아쉬워하고 스미스는 짚으로 만든 럭비공을 동구에게 주고 마을을 떠나려는데 마을 사람들은 사나흘 추울 꺼라며 겨울 옷을 건네고 "다시 올 거래요?"라고 묻고 동구는 스미스에게 달려가 안긴다. 그런 마을 사람들을 뒤로하고 그들은 길을 나선다.

그들은 많은 총탄과 무기들을 가지고 마을과 멀리 떨어진 언덕에 올라가고 현철은 살아남은 공수부대원과 스미스를 부대로 돌아가라고 한다. 가지 않으려는 스미스에게 동막골이 스미스에게 달려있다고 말하고 스미스가 본대로 가서 동막골에 인민군 대공포 기지는 없고 그냥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라고 설득하라고 말한다. 그들은 스미스의 말은 믿을 거라며. 스미스는 결국 본 대로 돌아가고 가기 전 현철에게 자신의 행운의 상징이라며 시계를 준다. 

현철의 지휘에 따라 그들은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수화는 현철에게 지휘 능력이 좋다고 칭찬하고 현철을 왜 자신에게 지휘를 양보했냐고 묻는다. 그러자 수화는 자신은 중대원이 모두 죽어 거저 얻은 중대장이며 현철은 천상 지휘관이라고 말한다.

드디어 폭격기의 소리가 들리고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폭격기를 기다리고 드디어 나타난 폭격기 편대 그들은 폭격기를 향해 총을 쏘지만 폭격기 부대는 꼼짝을 하지 않고 현철이 쏜 바주카포를 발견한 전투기 한대가 그들에게 다가와 무차별 기관총을 쏘고 폭탄을 날린다. 현철의 바주카포에 한대의 전투기가 격추되고 그들의 집중 사격에 나머지 한대도 격추된다.

하지만 나머지 전투기 편대가 모두 나타나 그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그와중에 장영희가 문상 상의 품에서 죽음을 맞는다. 상상은 영희의 죽음에 분노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대의 전투기에 마구 기관총을 난사하고 한대를 격추시키지만 결국 나머지 한대의 공격에 죽고 만다. 결국 폭격기 들은 폭격 1분 전 그들의 상공에 도착하고 그들이 유도한 그들 머리 위로 폭탄을 비처럼 쏟아붓고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폭탄을 바라보며 서로 마주 보며 웃음 짓는다. 한편 동막골 사람들은 먼 산 위에서 터지는 폭탄이 폭죽놀이로 생각하고 스미스는 눈물을 흘린다.

날이 밝고 그들이 동막골 사람들을 대신해 폭격을 맞은 곳에서 나비들이 날아 오르고 한방에 모두 잠든 그들과 여일을 비추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우리가 여기가 아닌 다른데서 만났더라면 더 재밌었지 않았을까?

웰컴 투 동막골은 8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박광현 감독이 연출을 하였다. 먼저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 장진의 시나리오답게 요소요소에 코믹함을 배치하여 극 중에 재미를 더한다. 그 때문에 다소 어두울 수 있는 한국 전쟁을 다루고 있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초반에는 남과 북, 북과 미군 등 서로의 대립으로 시작하지만 중반부 이후로는 사상과 이념을 떠나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후반부에는 완전히 서로에게 동화되어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하나 되어 공통의 적과 맞서 싸우게 된다. 

영화가 개봉하자 국군과 연합군이 마을 사람들을 죽이려 하거나 국군이 현철과 상상이 인민군인 수철과 손잡고 아군인 연합군과 대항에 싸우는 장면등을 문제 삼아. 반미, 친북 성향의 영화라고 맹비난하였다. 하지만 극 중에서 인민군이 같은 부상병을 죽이고 빨리 도망가려고 한다거나 북한이 밀고 내려왔다는 말에 발끈한 택기가 연합군이 먼저 밀고 올라왔고 인민군이 먼저 밀고 내려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수철이 인민군이 먼저 내려온 게 맞다고 하는 장면과 수철이 촌장에게 어떻게 고함 한번 안 지르고 부락민을 잘 영도하는 비결을 묻자 촌장이 잘 먹이면 된다고 하는데서 과거 90년대 고난의 행군 때 수많은 북한 주민이 굶어 죽은 것을 비난하고 있다. 이렇듯 이 영화는 어느 체제 어느 사상이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고 그저 전장이 아닌 평화로운 곳에서 서로 만났다면 적이 아닌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고 결국 병사 개개인은 그저 자신이 속한 사회와 나라의 명령에 의해 서로 죽고 죽였을 뿐이라는 반전, 휴머니즘 적인 성향을 띤 영화이다. 물론 심각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가벼운 코미디 영화 장르이기 때문에 고증도 엉망이고 스토리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면을 잊게 만드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와 웃음 포인트로 상쇄하고도 남는다. 지금 다시 봐도 유쾌하고 특히나 식량 창고가 수류탄에 폭파되머 옥수수가 팝콘이 되어 내리는 장면은 아직도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강혜정이 맡은 여일의 코믹한 강원도 사투리 대사도 수많은 예능에서 아직도 패러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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