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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헌터(The Deer Hunter 1978)

by 머니머니해조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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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과 친구들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때 같은 제철소를 다니던 죽마고우 마이클, 닉, 스티븐은 베트남전에 자원입대하기로 하여 마지막 근무를 끝내고 동료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근을 하고, 다음날 스티븐의 결혼식이 열리고 시끌벅적한 피로연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떠나는 스티븐의 차 앞에서 달리며 옷을 하나둘씩 벗어던지는 마이클. 그런 마이클에게 닉은 베트남에서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한다. 다음날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사슴 사냥을 떠나고 마이클은 사슴 사냥에 성공하고 친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온다. 

베트남에서 마이클은 적진에 고립되고 위기의 순간 동료들이 마이클을 구하기 위해 오는데 거기에 닉과 스티븐도 있었다. 그것도 잠시 베트콩의 반격으로 세 사람은 포로가 되고 만다. 그들이 가게 된 포로수용소는 포로들을 6연발 리볼보 권총에 총알 1발만을 넣고 돌려 차례대로 돌아가며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러시안 롤렛이라는 죽음의 게임으로 도박을 벌이는 잔혹한 포로수용소이다. 희망을 잃고 두려움에 떠는 닉과 스티븐을 다독이며 마이클은 탈출을 시도하는데. 마이클과 닉은 서로 마주 보며 러시안 롤렛을 하게 된다. 누군가 한 명이 죽어야 끝나는 잔인한 게임.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닉을 냉철하게 다독이며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그들. 큰 나뭇가지에 매달려 강을 떠내려 가던 그들에게 미군의 헬기가 나타나고 그들을 구하려 하지만 닉 혼자만 헬기에 탑승하고 뒤쫓아온 베트콩의 공격에 마이클과 스티븐은 헬기에 매달려 탈출하다 스티븐이 강으로 떨어지고 마이클은 스티븐을 구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든다. 

가까스로 마이클은 스티븐을 구해 강가로 벗어났지만 스티븐은 다리를 크게 다친 후다. 다리를 다친 스티븐을 둘러업고 가다가 남베트남군을 만나게 되고 마이클은 남베트남 군에게 스티븐을 맡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한편 혼자 구조된 닉은 병원으로 가게 되지만 혼자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과 잔혹한 포로수용소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 닉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러시아계라는 이유롤 강제로 퇴원을 당하게 된다. 병원을 나와 사이공을 방황하던 닉은 줄리앙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는 러시안 롤렛 도박을 권유받지만 두려운 기억이 있는 닉은 도박판에서 난동을 피우고 줄리앙의 도움으로 빠져나간다. 그때 마침 도박을 구경하던 마이클은 닉을 발견하고 닉을 따라가지만 결국 닉을 만나지 못한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마이클은 수소문 끝에 스티븐이 참전 군인들의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통화를 하지만 스티븐은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는다. 남은 친구들과 다시 사슴 사냥을 가게 된 마이클은 차마 사슴을 죽이지 못하고 돌아온다. 다시 스티븐을 찾아간 마이클은 스티븐이 두 다리를 잃은 것을 보게 되고 스티븐은 베트남에서 매월 큰돈을 보내 준다고 말하며 많은 돈을 보여준다. 그때 닉이 살아있다는 것을 직감한 마이클은 스티븐을 집으로 데려다주고 자신은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마이클은 패망해 가는 사이공에서 닉을 찾아 헤매다 줄리앙을 발견하고 다시 도박장에서 닉을 만나게 되지만 닉은 마약과 전쟁 후유증으로 마이클마저 알아보지 못하고 죽음의 러시안 롤렛장으로 향하고 마이클은 닉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그 게임에 참가한다. 계속되는 마이클의 호소에 닉도 잠시 기억을 되살리는 가 싶지만 자신의 팔을 잡고 있던 마이클의 손을 뿌리치고 "원샷(One Shot)"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고 그 순간 발사되는 권총 결국 마이클의 절규 속에 죽음을 맞이한다.

닉의 시신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마이클은 닉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고 다시 모두 모인 친구들은 God Bless America를 합창하고 닉을 기리는 건배를 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러시안 롤렛과  크리스토퍼 워컨

디어 헌터 하면 떠오르는 명장면은 뭐니 뭐니 해도 두 번의 러시안 롤렛 장면일 것이다. 디어 헌터라는 제목은 몰라도 러시안 롤렛 게임을 하며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방아쇠를 당기는 로버트 드 니로와 크리스토퍼 워컨의 모습은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이다. 물론 러시안 롤렛이 그 당시 베트남에는 없었는데 포로를 잔혹하게 대하는 아시아 인을 잔인한 인종들로 묘사하는 인종차별적 영화라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특히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베트남으로 와서 자신을 설득하는 로버트 드 니로를 뿌리치며 마지막 방아쇠를 당길 때 크리스토퍼 워컨의 표정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였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을 찾아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죽음으로 이 지독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그의 진짜 속마음을 한 번의 표정으로 잘 표현하지 않나 싶다. 결국 크리스토퍼 워컨은 닉이라는 인물로 그해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검어지게 된다.

 

떠올리기 싫은 잊혀진 전쟁, 그리고 누군가는 잊혀지지 못하는 전쟁.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년 뒤인 1978년 개봉한 디어 헌터는 미국에서는 패배한 전쟁, 추악한 전쟁으로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던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첫 번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나 다른 전쟁 영화들이 주로 전투 장면이 주를 이루며 사악한 적들을 정의로운 미군이 물리친다는 영화들이었으나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들은 참혹한 전쟁의 모습과 그 안에서 개인과 사회가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보여주는 반전의 메시지를 주로 담게 된다. 그 신호탄을 바로 디어헌터가 쏘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 이후로 람보, 플래툰, 풀메탈자켓들과 같은 반전의 메세지를 담는 영화들이 연이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아직도 전쟁 영화의 걸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만약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한번 이 영화를 보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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